2013년 제품촬영(제주도)
2012년 촬영의 결과물인 카탈로그.
그 카탈로그는 "T"사의 대장님의 마음을 녹이는데 성공했다.
2013년 신상품, 카탈로그 작업을 위해 제주도로 1월말부터 2월초까지 11일간의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
카메라 및 삼각대 및 기타 부수기재를 새로 구입할 수 도 있었으니 지난 1년간의 노력의 작은 결실은 있었던 것.
예전에 제주도 촬영의 경험이 있었서, 기존의 촬영장소를 기준으로 새로운 촬영장소를 먼저 조사하고,
촬영일정 중 하루는 사전에 조사한 촬영장소를 확인, 촬영품목에 맞게 동선을 먼저 계획했다.
통상 촬영가능한 신제품 샘플은 연말, 연초에 준비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 촬영의 메인인 텐트는 특히나 빨리 샘플이
나온적이 없다.
한겨울에 촬영을 진행할 국내 유일한 곳이 바로 제주도다.
제주도는...
일기예보를 믿을 수 없는 곳이고, 같은날 동,서,남,북의 날씨가 모두 다른 곳이다.
특히나 바람, 이 바람이 문제인데... 대형 텐트를 설치하고 진행해야하는 촬영에서 이바람은 상당히 치명적이다.
뷰가 좋아도 바람이 거세면 촬영진행이 불가능하고, 억지로 진행하다가는 텐트가 날라가기 쉽상이다.
실재로 예전에 제주도에서 무리한 촬영을 진행하다 텐트가 뽑혀나가면서 펙이 이리저리 튀어 정말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 경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바람이 불지 않는 곳과 뷰가 아름다운 곳을 모두 다 파악하고 있어야 하면, 그날 그날 기상에따라 전체
일정을 조절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촬영을 포기하는 컷도 생기기 마련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이시기의 촬영중 최소 2틀은 촬영이 불가능하다.
촬영할 모든 제품과 소품을 화물차에 실어 배로 보내고, 인원은 비행기로 이동.
당시 촬영시 날씨는... 정말 지랄 맞았다.
그러나 2번은 할 수 없다.
촬영이 밀려 작업중이던 카탈로그에 텐트만 비어 있는 상태였고 패키지와 설명서도 아직 작업을 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
어떻게 해서든 필요한 컷수는 건지고 와야하는 엄청 부담스러운 촬영.
필자가 포토로만 일을 했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지만, 촬영결과물로 작업을 해야 하는 디자이너의 입장이기도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후 필자는 오른손가락에 반기브스를 해야했다.
진행인원은 필자포함 단 3명.
해가 짧은 절기에 촬영해야할 양은 많다.
숙소는 아침 일찍부터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주로 이용.
일찍 아침을 먹고 약 7시정도에 촬영지로 출발, 9시부터는 촬영이 가능하도록 세팅.
점심은 전날 미리준비한 햄버거나, 컵라면, 빵, 김밥으로 현장에서 바로 때운다.
촬영장에서 식당으로 가려면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점심을 제대로 먹을 수 없다.
촬영을 마치고 내려오면 빨라야 8시에서 9시 사이. 저녁은 식당에서 반주와 함께 제대로 먹는다.
사용카메라 : 니콘 D700, 니콘 D800
편집프로그램 : Adobe Raw, Adobe Photoshop
[ 텐 트 ]
본촬영의 이유이자 메인이 텐트다.
텐트는 메인이미지컷, 상세이미지컷, 설치설명컷으로 진행한다.
1동당 최소 20여컷을 픽스해야 하며 통상 30여컷을 확보한다.
특히나 이시기의 촬영에서 하루에 1동 이상을 촬영하는 것은 옳지 않으나
.... 필자는 이때 총 11동의 텐트/타프를 촬영했고 하루 최고 3동을 촬영해야했다.
위의 사진중 첫번째는 원본이고, 두번째는 교정본이다.
제주도는 탁 틔인 뷰가 많고, 상록수가 풍부한 편이라 촬영의 이점이 있다.
하지만 겨울은 겨울이기에 촬영시 교정작업을 염두에 두고 촬영해야 한다.
아래는 이와 같은 몇가지 예시이다.
모든 컷을 이렇게 교정할 수는 없으나 각 제품의 대표컷은 이런 교정을 거쳐야한다.
위의 대부분의 컷은 같은 장소에서 촬영됐다.
너무 심한 바람에 촬영이 불가능한 날이 많아, 내륙쪽의 바람이 불지않는 장소에서 진행.
교정을 한다해도 완벽한 교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대부분 바닥부분만 교정하는 것으로 마무리했고, 심지어 바닥교정도 하지 못한 제품도 수두룩 하다.
같은장소 같은자리에서의 일몰컷.
시간과 앵글사이즈만 다르다.
이런 일몰컷은 낮촬영시 쓸만한 메인컷을 촬영하지 못했을때 주로 촬영하게된다.
아무리 겨울이라 해도 이런 일몰컷을 마무리하고 정리후 내려오면 9시는 후딱 넘어가 버린다.
텐트외에 신상품 제품촬영도 당연히 진행.
텐트에 비하면 정말 수월한편... 솔직히 아무생각없이 그냥 찍었다.
열흘동안 필자와 함께 고생한 팀원들.
고생스러웠지만 그 결과물로 제작한 카탈로그, 패키지가 위안이 됐다.
아래는 본 촬영을 통해 제작한 2013/2014 카탈로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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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04 탑앤탑 카탈로그
2012년도에 이은 2013/2014 카탈로그 작업. 2013/2014라는 표기는 2013년 후반기에 인쇄되어 2013년과 2014년에 같이 사용하는 카탈로그였기 때문. 필자의 데이터 유실로 인해, 홈페이지에 기재하려 전환시킨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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