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제품촬영(야외) / 제품기획 마인드
2012년 1월, 필자는 근무하던 기획사를 그만두고 아웃도어 업체인 "T"사로 입사한다.
일을 수주해야만 하는 기획사의 특성상 필자가 생각하는 바를 이루기 힘들었기 때문.
...
솔직히 말하면,
예전에 필자가 총괄하던 업체를 클라이언트로, 필자가 알고 있던 미숙한 직원들이 담당이 된 상태에서 필자가 겪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다.
"T"사에서 필자의 업무는 제품기획과 디자인 총괄.
제품기획자의 입장에서 필자의 철학은 분명한 편이다.
하나. 제품기획을 기획자의 개인의 취향만으로 진행해서는 않된다.
둘. 인기있는 제품군과, 비인기 제품군을 구분하고, 그 요인을 분석한다.
셋. 제품의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상품화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며 상품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불확정 요인에 유동성 있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넷. 불확정 요인이 치명적이라고 판단되면 아무리 공을 들였어도 그 프로젝트는 중단한다.
다섯. 취급 및 판매처가 아니라 소비자의 소리를 들어야한다.
여섯. 생산단계에서 문제없이 생산되는 경우는 없다. 항상 염두에 두고 생산업체를 관리해야 한다.
일곱. 기획의 마무리는 디자인과 마케팅이다.
"T"사 입사후 우선 모든 제품의 스펙시트를 작성하고, 촬영의 퀄리티를 바로잡아야 했고, 외주처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이때부터 필자가 직접 카메라를 잡게 되었다.
필자는 2000년도부터 제품촬영에 엄청난 공을 들여 왔었고(촬영실무경험이 풍부하다), 사실상 거의 모든 사진촬영의 기획을 해왔다.
게다가 필자의 취미는 게임과 사진.
대학시절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부전공 이었던 사직학을 가장 좋아했으며, 이는 실무와 취미로 그대로 이어져왔다.
계기만 없었을 뿐 이미 어느정도 준비는 되어 있던 상태.
2012년안에 1차 카달로그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스케줄을 잡고, 몇주동안 카달로그에 기재할 모든 제품을 야밤까지 촬영했고, 2번에 걸친 야외촬영으로 2012년 연말 종합 카탈로그를 만들 수 있었다.
촬영기획자로서 촬영을 진행한 것과 직접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던 한해.
지금보면 한없이 부끄럽고, 부족하지만 필자의 첫번째 상업촬영이기에 필자에겐 의미가 크다.
첫촬영은 3박4일, 두번째 촬영은 4박 5일.
전체일정중 2일은 촬영장소를 찾는데 소비.
이전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필자는 2014년 이전의 많은 데이터를 잃어버렸다.
이때 촬영한 실내촬영 데이터도 이에 포함되어 있어, 야외촬영분만 일부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사용카메라 : 니콘 D700, 니콘 D800
편집프로그램 : Adobe Raw, Adobe Photo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