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텐트 디자인
23년 7월, 기존의 7M 에어텐트의 후속모델로 디자인.
"7M급 에어텐트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이상적인 텐트의 사이즈는 무엇일까?"
본 텐트를 디자인하게된 이유를 이해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1. 에어텐트
[ 장 점 ]
- 동급의 프레임텐트보다 설치가 간편하다.
- 해체시 빠른 철거가 가능하다.
- 프레임텐트 대비, 바람에 좀 더 버터낸다. (정확하게는 부러지지 않고, 휘었다 복원한다. 이는 프레임텐트와
비교했을 때이고, 거센바람에 장사없다.)
※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프레임텐트라는 비교대상을 놓고 장점을 논해야 하는 점, "상대적 장점"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 단 점 ]
- 동급 프레임 텐트보다 무겁다.(일반론)
- 옳바른 설치를 하지 않으면 프레임텐트보다 위험할 수 있다.
- 에어 프레임이 파손됐을때, 설치현장에서의 대처가 어렵다.
간단한지만 명확하다.
필자의 판단으론, 국내 캠퍼들은 아직 에어텐트에 익숙하지 않다.
전시 행사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캠퍼들은 막연하게 프레임텐트보다 간편하다 정도의 인식을 가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나마, 텐트를 직접 설치해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나은편이지만 초보의 경우 잘못된 판단으로 에어텐트를 구매할 경우 낭패를 보기 쉽다.
텐트를 쳐본 적은 없으나, 에어텐트라 하니 그냥 물놀이 튜브 처럼 심플하게 생각하는 것.
5M 미만의 크기에 그 구조가 단순할 경우 어느정도 초보자도 쉽게 설치할 수 도 있다.
허나, 7M 급 에어텐트의 경우 아주 다른 얘기가 된다.
에어텐트의 특성상 길이 7M급이라면 그 무게가 상당하고, 에어프레임의 자립도 어렵다.
- 동일한 사이즈의 프레임 텐트도 마찮가지라 할 수 있다.
사실 프레임의 종류와 상관없이 텐트가 길고 높으면 당연히 설치는 힘들어 지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상대적" 이라는 것이다.
같은 크기의 공간을 가진다는 전제로 프레임텐트보다 에어텐트의 설치가 이점을 가지는 것이지 무조건 에어는
더 편하고 좋다는 아니다.
이에 필자는 3라인 5M이하 터널형 에어텐트에 확장할 경우 7M급으로 사용가능한 도킹텐트를 구상했다.
5M는 설치시 필요한 모든 요소(스트링 등)를 감안한 사이즈로 5M 데크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자 함이다.
폴리 75D를 사용하여 중량을 최소화 하고, 사용자의 자가 프레임 교체가 용이하도록 IN FRAME 방식의 구조로 설계.
도킹 파트도 비도킹시 자립가능하도록 설계하고, 타프로의 기능을 위해 차광면적을 보강설계했다.
1차 샘플 제작 후 확인해 보니, 도킹파트 상단의 쳐짐이 상품성을 저해하는 문제가 있었다.
쳐짐 문제는 바로 개선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도킹없이 5M급 본체만 진행하기로 결정.
도킹 텐트는 이후 만족할만한 개선방안이 서면 그때 진행하기로 했다.
기획하는 모든 제품을 상품화 하는 것은 필자의 관점에서 그리 옳은 개발이 아니다.
문제점이 명확하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하다면 보류, 혹은 중단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소비자의 눈은 매섭고, 더 정확하다.
개발자의 아쉽움은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오랜경력을 가진 개발자가 트랜드를 선도하는 것은 아니다.
트랜드가 생활인 새로운 눈을 가진 이들과 경력자들의 합치가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이끌고 가는 길이지 아닐까?
세대를 아우르는 팀웍이 절실한 시대가 아닐가 싶다.